마스터링

20.4.6~7 - 우주해 (For. 잭)

넨네넨네 2020. 4. 26. 13:34

에덴

(네)

마우스 오버하면 이미지 바뀜

(토뿌)



으
【♪ Danse Morialta 】
... ...
비행기가 떠오를 때를 연상시키듯, 거대한 소음과 진동이 당신의 귀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당신은 창가의 좌석에 앉아 밖을 바라봅니다.
점점 멀어지는 땅이, 하나의 대륙을 둘러싼 거대한 바다가 보입니다.
이곳은 수개월 전 지구의 궤도에 쏘아 올려진 국제 우주정거장 '마야'로 가는 우주왕복선의 안입니다.
당신은 며칠 전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고 제대로 상황 설명조차 받지 못한 채로 이 왕복선에 올라탔습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것은 한 통의 통지표와 간단한 생필품이 담긴 짐들 뿐.
그러니,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뭐라 해도 당신이 직접 우주왕복선에 타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요.
네 (GM):조사포인트 : 창문 / 통지표 / 기내
잭:좋아 창밖을 봐본다
창밖은 이제 검은 우주와 반짝이는 별, 행성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사이에 푸른 행성이 보입니다.
당신이 사는 지구입니다.
지구는 이제 거의 모든 땅이 물에 가라앉아 녹지와 갈색의 땅은 한 대륙을 제외하고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극지의 얼음은 모두 녹아버렸고,
번번이 일어나는 이상기후에 인류가 정착할 곳을 찾는 것조차 어려웠죠.
그 시절을 생각하면 당신이 살아남은 것은 행운 중의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주정거장이 본격적으로 쓰이게 된 것도 이 '멸망' 때문에 연구시설을 위한 땅이 부족해진 탓입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장소조차 겨우 도시 하나, 두 개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은 지금 상황을 인류가 멸망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게 정말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잭:통지표를 살펴봅시다ㅡ
당신은 자신의 손에 들린 통지표를 바라봅니다.
간단한 검사 결과가 동봉된 이 문서는
당신이 며칠 동안 우주정거장에 체류해야 한다는 통지,
아니. 일방적 통보가 정중한 어투로 적혀있습니다.
이것을 받자마자 거의 떠밀리다시피 수속 절차를 밟아야했죠.
아무리 '마야'가 지구의 미래를 쥐고 있는 장소이고,
또한 사람들의 건강검진도 주관한다지만 문제가 있다 해도 이건 너무 강압적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잭:(검사결과 관찰해봄
네 (GM):자세히 보려면 관찰ㄱㄱ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45
판정결과:보통 성공
정신이 없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잘 보니 검사표 아래에 작게 담당 직원의 서명이 쓰여있습니다.
휘갈겨 써서 알아보기 힘들지만, 이 사인은 분명 에덴의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에덴이 그곳에 근무했었던가?
하도 오랜만이라 기분이 묘합니다.
잭:(아는 아름이네... 불행인지 다행인지... 기내를 살펴보자.)
우주왕복선의 안이지만 타는 민간인을 배려하는 것인지
기내는 조금 좁은 비행기와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승객은 당신뿐이지만요.
우주여행이 가능하게 된 기술력의 발전이 새삼 놀랍습니다.
잭:(왜 나혼자??? 떠밀려온건 나뿐인가??? 좌석들을 여기저기 뒤져본다... . . . )
좌석을 이리저리 뒤져보던 때...
승무원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승무원: 무엇인가 찾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잭:아, 아뇨. 기내에 혼자뿐인가 싶어서...
(공기가 외로워서요)
승무원: 이번 운행은 손님 한 분 뿐입니다.
잭:그래요...? 늘 승객이 적었나요?
승무원: 원래 '마야'에 가는 사람이 적긴 하지만... 손님은 오류 탓에 가는 것이니까요.
잭:오류요? 무슨...?
승무원: (통지표를 가르킨다.) 검사 오류가 있어서 가시는 것, 아니었나요?
잭:으응? (통지표를 다시보자) 강제로 떠밀려 왔는데...
승무원: 설명을 제대로 못 들으신 모양이네요. 저도 이 왕복선의 승무원일 뿐이라 잘은 모르지만요.
잭:네. 절차를 급하게 밟아서...
승무원: 아마 연구원분들이 잘 설명하실 거예요. 인류를 책임지는 분들이잖아요.
그렇게 말하며 승무원은 ID카드 같은 것을 당신의 목에 걸어줍니다.
승무원: 이 카드는 정거장에 체류할 때 필요한 카드이니 절대 분실하면 안 됩니다.
신분증 및 카드키의 역할을 겸하고 있어, 외부인의 경우 카드키의 사용이 일부 제한되어 있어요.
또한, 카드는 반드시 겉으로 보이는 장소에 착용해주세요.
잭:재발급은 힘든가 보네요? 알겠습니다.
승무원: '마야'에 들어오는 사람은 워낙 적으니까요.
(담요와 수면안대를 건넸다.) 그럼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불러 주세요.
도착까지는 약 5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잭:네. 수고하세요.
승무원은 꾸벅 인사하곤 다른 칸으로 가버렸습니다.
앞으로 5시간동안 무엇을 할까요?
잭:(길다)
(다시 좌석들 뒤져봄)
좌석들은 전부 말끔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꽂혀있는 팜플릿엔 마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기내식에 대해 쓰여 있군요.
잭:(팜플릿을 보자)
['마야'는 우리 인류의 발전을 책임지는 공간입니다. 많은 연구원들이 '마야'에 머무르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알려진 간단한 내용들과 설명.
'마야'에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것도 쓰여 있었습니다.
기내식은 평범한 우주식 등이 있군요.
워낙 급하게 온 탓에 주문할 돈은 없지만요.
잭:(지원방법도 보자. 내가 지원해서 온 건 아니니까...)
(아... 큽...)
지원방법을 보면 큰 글씨로 열정과, 노력, 인류를 위한 마음 따위가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래엔 아주 자잘한 글씨로 고스펙을 요구하는 글이 쭉 늘어져 있군요...
잭:(지구나 살펴보자)
지구는 벌써 꽤 작아졌습니다. 당신의 손톱보다도 작네요.
이정도 빠르기로 왔는데도 앞으로 5시간이 걸린다니. 조금 막막해집니다.
잭:(멀긴 멀구나... 돌아다닐 수 있나?)
돌아다니기엔 아직 기체가 종종 흔들려 불안해보입니다.
오랜 비행에 피곤해졌겠다, 그냥 잠에 들까요?
네 (GM):큼큼,, 커흠
잭:(뭐? 살면서 처음 와보는 우주인데)
(그냥 자라고? 그럴순없지)
네 (GM):킹치만..,... 우리 아직 시작도 안 햇다구!
잭:(말안듣는넘)
네 (GM):흑흑
잭:(그래,,, 자자 ㅎㅎ)
네 (GM):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기 우는 키퍼 잇음
당신은 승무원에게 받은 담요를 덮고 눈을 감습니다.
그렇게 스르르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듭니다.
...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본 항공기는 곧 마야, 마야 우주정거장에 도착합니다... ...개방 및 착륙 준비를...'
잠결에 흐릿해진 안내 방송이 흘러들어옵니다.
어느새 깊게 잠들어버린 모양이네요.
창밖에는 천천히 가까워지는 정거장의 바닥과
이쪽을 보며 무언가를 점검하는 듯한 몇몇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중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서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이 눈에 밟힙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듯하지만 여전히 익숙한 얼굴,
에덴입니다.
에덴은 옆의 연구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손에 들린 종이를 보며 열중하는 모습이 왕복선이 도착한 것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네요.
잭:(언제내리지?)
그렇게 생각하던 때, 승무원이 당신을 안내합니다.
그의 뒤를 따라 우주왕복선에서 내려오면 그제야 에덴은 당신이 있는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당신과 에덴이 눈을 마주치고,
당신의 얼굴을 본 에덴의 얼굴이 그대로 얼어붙습니다.
조금 전의 웃음은 어디 갔는지 묘한 표정으로 당신을 보던 에덴은
연구원들이 당신을 향해 다가가는 틈을 타 빠르게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왜 저러지?
에덴이 사라진 직후, 얼떨떨하게 서 있는 당신에게 활달해 보이는 연구원이 다가옵니다.
연구원:어서오세요!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잭:(반갑게 인사하려 올렷던 손을 머쓱하게 내린다...) 아... 안녕하세요.
연구원:갑자기 불려오셔서 당황하셨었죠? 죄송해요~ 저희도 데이터를 똑바로 관리해야하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
잭 님 데이터에 조금 오류가 있었지 뭐예요. 아무래도 지구에서 채취한 걸 우주로 보낼 때 손상이 발생한 거 같아서 직접 마야에서 측정해보려고요.
며칠 정도 걸리실 거고, 면담도... 아, 이건 에덴 씨 담당인데...
...어? 어디갔지? 에덴 씨?
잭:아까 제 얼굴 보더니 도망가던데요.
연구원:네? 에덴 씨가요?
에이, 그럴 리가요! 바쁜 일이 생각났겠죠.
연구원은 손사레를 치면서 가볍게 부정합니다.
잭:(고개를 까닥인다.) 면담 때도 도망가지는 않겠죠. 무슨 오류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연구원:그건 나중에 천천히 얘기하고, 일단 따라오시겠어요?
먼저 앞서가는 연구원을 뒤따르려던 찰나,
순간 몸이 크게 휘청입니다.
가까스로 중심은 잡았으나, 머리가 어질거리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잭:어어...
연구원:(에덴을 찾는 듯 주변을 둘러보다가 뒤에서 난 소리에 화들짝 놀라 보았다. 이내 곤란한 표정을 짓고는) 이런... 아직 몸이 여기에 적응이 안 되신 모양이에요.
우주 왕복선을 이용했다지만 이곳은 다른 곳들과 중력의 정도가 다르니 그럴 수 있어요. 우주에 단련되지 않으면 이런 일이 일어나곤 하거든요.
아무래도 당장은 못 하겠네요. 개인실로 안내해드릴테니 오늘은 조금 쉬고 계세요.
잭: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연구원은 당신을 부축하며 개인실로 향합니다.
이동하는 와중에도 옆의 연구원은 말이 끊기면 큰일이 벌어질 것처럼 끊임없이 말을 겁니다.
연구원:에덴 씨가 실수하신 적은 없었는데... 요즘 일이 많아서 피곤하신가 봐요.
아, 그러고보니 아까 따로 소개드리지 않았는데 에덴 씨 얼굴 알고 계셨죠? 혹시 아는 사이이신가요?
잭:뭐... 피곤하다면 그럴 수 있죠. 아는 사이인데 못 본 지 조금 많이 오래 됐어요. 이런 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도 왕복선에서 알았고요.
연구원:와아, 정말요?! 부럽다... 저도 에덴 씨랑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면 좋았을텐데.
에덴 씨는 참 친절하지 않나요? 그분만큼 인류를 위하는 분은 없을걸요?
잭:그런가... 친구 사이였어서 그렇게 인류를 생략하는 애인지는 몰랐어요. 그게 그렇게 부러울 정도인가요?
연구원:당연하죠!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기증까지 하고 계시는 걸요!
연구원은 에덴의 얘기로 흥분한 눈치입니다...
잭:무슨 기증이요?
연구원:연구에 필요한 샘플이라던가, 직접 배양한 것들이라던가... 자세한 얘기는 해줄 수 없지만, 그렇게 헌신적인 분은 없을거예요!
잭:(눈을 가늘게 뜬다.) ...
연구원:...아, 드디어 개인실에 도착했네요! 잭 님 개인실은 일단 카드로만 열 수 있으니까 주의해주세요.
검사나 면담은 형식적인 절차기도 하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을거예요. 그러니까 푹 쉬세요!
잭:네. 수고하세요.
갈 때까지 재잘거리던 연구원은 문 옆의 카드리더기를 가리킨 뒤 자리에서 벗어납니다.
리더기 밑에 숫자키패드가 하나 더 달려있지만
불이 안 들어오는 것을 보니 당신의 방만 작동하지 않는 모양이네요.
잭:(에덴 짝사랑하는 놈이려니 생각중)
카드를 잃어버리면 개인실에 못 들어가겠군요.
잭:(리더기를 이용해서 안으로 들어간다.)
삑! 경쾌한 울림과 함께 문이 열립니다.
1인용 침대와 작은 책상 하나가 간신히 들어가 있는 좁은 공간이 보입니다.
하긴, 아무리 기술이 발전했다 해도 이 많은 사람의 개인실 공간까지 크게 마련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천장에는 조명과 짐을 놓아두는 해먹같은 것이 있습니다.
네 (GM):조사 포인트 : 침대 / 책상 / 해먹
잭:(해먹 위를 기웃거린다.)
짐을 놓아둘 수 있는 해먹입니다.
떨어지지는 않을까 조금 불안해 보이지만 어차피 오래 머물 것도 아니니까요.
당신이 오는 것을 대비해 정리했는지, 좁지만 깔끔합니다.
잭:(책상 위도 본다.)
책상 위에 자명종과 은색의 손목시계가 놓여있습니다.
알람은 기상과 취침 시각에 맞추어 자동으로 설정되어있네요.
손목시계 아래에 반으로 접힌 종이가 뵙니다.
잭:(손목시계를 자세히 관찰해본다.)
손목시계는 이 정거장에 온 사람들에게 배급되는 일종의 기념품인 것처럼 보입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으며 한쪽 면엔 MAYA라는 글씨가 새겨 있습니다.
잭:(반으로 접힌 종이를 펼쳐본다.)
종이를 펼쳐보니...
으
간략화된 정거약의 약도인 것 같습니다.
생활관만 내부 구조가 표시되어 있네요.
종이 위쪽에 누군가 휘갈겨 쓴 글씨가 있습니다.
[낮 3시. 휴게실.]
지금 시각은... 1시 정도인가요.
쪽지의 주인은 아마 에덴인듯 합니다.
아무리 자신이 도착하기 전이라지만 방에 멋대로 들어오다니, 기분이 좀 묘합니다.
잭:(음)
(자명종도 살펴본다.)
자명종의 초침은 아주 부드럽게 움직여, 소리조차 나지 않습니다.
알람을 따로 설정할 수 있는 것 같군요.
잭:(침대를 보자.)
한 사람이 겨우 누울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침대입니다.
침낭이 아닌 것으로 만족해야 할까요.
그래도 나름대로 수면의 질을 신경 쓰는 모양인지 베개와 매트리스는 푹신합니다.
잭:(침대 아래를 샥 본다)
다행이게도 깔끔합니다!
먼지 하나 없이 열심히 청소한 모양입니다.
잭:흠... (위도 샥샥 살펴봄)
이불이 아주 푹신하군요. 물자가 정해져 있는 탓이지 새것은 아닌 것 같지만요.
잭:(새거면 좋았을걸) (하긴 호텔급을 생각하는건 사치겠지...)
(외에 더 살펴볼만한건 없나? 둘러봄)
이 외에 딱히 둘러볼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잭:(좋아 밖으로 나가보자)
밖으로 나서니 지금은 점심시간인지 사람 없이 한산해 보입니다.
개인실 구역을 빠져나가는 복도는 지구의 건물보다 살짝 좁습니다.
식당이나 샤워실 등의 공간이 보이네요.
다만 휴게실은 구석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쪽에 연구동으로 통하는 문이 보입니다.
네 (GM):여기서 듣기ㄱㄱ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51
판정결과:실패
(침침;
음.. 문 너머가 조금 소란스러운 것 같기도 합니다.
잭:(어느쪽에서 들리는지 다시 한 번 귀기울여본다;)
네 (GM):강행 ㄱㄱ~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92
판정결과:실패
네 (GM):oh,,,
잭:(혹시 내 귀에서 피남?)
당신은 문에 가까이 가, 들으려다가...
발이 미끄러져 벽에 머리를 박았습니다....
이게 무슨 일일까요...?
체력 -1
잭:(따흐흑)
(식당을 기웃거린다.)
그렇게 식당을 기웃거리던 찰나..
누군가 뒤에서 당신을 건드립니다.
잭:?
뒤를 돌아보니 그곳엔 손에 서류철을 든 에덴이 서 있었습니다.
에덴:어딜 가는거야, 배고파? 그쪽은 휴게실이 아니야.
잭:에덴? (반가운 얼굴로 바라본다.) 아까는 왜 도망갔어.
오랫동안 공복이긴 했지... 오랜만이네.
에덴:아, 미안미안~ 네가 오는 날을 착각해서 오늘인지 모르고 있었거든.
잠시 일정 체크 좀 하려고 갔었어. 인사는 할걸 그랬나? (멋쩍은듯 뒷머리를 긁적였다.)
잭:인사정도는 해주지. 서운할 뻔했잖아. ... 내 면담 담당이 너라고 하던데. 검사결과지에 네 이름이 쓰여 있어서 놀랐어.
에덴:응, 맞아! 내가 너 온다는 소식을 듣고 부탁해서 내 담당으로 했지. (당당하게 가슴을 쭉 펴고 자랑하듯 말했다.)
계속 서서 말하긴 좀 뭐하니까, 휴게실로 들어가서 이야기할래?
잭:그러자.
에덴이 당신의 등을 밀어, 휴게실로 향합니다.
휴게실 내부는 온통 흰색으로,
테이블 몇 개와 의자가 있지만 그마저도 새하얗습니다.
에덴은 휴게실의 문을 닫으며 잠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잠깐의 침묵 후, 에덴의 안내를 따라 한 의자에 앉았습니다.
에덴:아무튼 우리 정말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지구 쪽은 어때? ...물론 괜찮겠지만.
잭:글쎄. 그럭저럭. 뭐... 이렇게 살아온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해야 하나. ... 난리도 아니야.
에덴:아하하... 그건 내가 떠났을 때랑 변한 게 없는 것 같네.
아, 음, 맞다. 그러고보니 아까 배고프다고 했지? (자리에 일어나서 한쪽 구석에 배치된 냉장고를 열곤 그 안에서 음료수를 하나 꺼내주었다.)
여긴 간단한 간식만 구비되어 있으니까, 일단 이거라도 마셔.
잭:아직 적응이 안돼서 뭐든 먹으면 토할까봐 어차피 음식 같은 건 생각도 안하긴 했어. 어디선가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서 식당에서 나는 소리인가 하고... 공복이다 보니 식당으로 먼저 몸이 움직인 것 같은데. ... 잘 마실게.
에덴:아아, 아까 그 소란 들었구나? 별건 아녔어. 복도에서 좀 우당탕 사고가 일어나서 말이야.
그거, 내가 좋아하는 음료니까 입에 맞았으면 좋겠네!
잭:사고? (음료수 홀짝거려봄)
에덴:여기 연구원들은 하나같이 수면부족에 과로에 시달리고 있으니까, 종종 그런 사고가 일어나거든. (그렇게 웃는 에덴의 얼굴도 피곤해보였다...)
잭:무슨 연구를 그렇게 하는데. 인류 거처 옮기는 연구 같은 거?
에덴:음.. 그것도 있고... 없는 자원을 대신 앞으로 쓸 수 있는 대체 자원 개발이라던가, 식물이랑 동물 개량도 있고, 우주에 있는 것을 새로 밝혀내거나...
(손가락을 접어가며 하나씩 말하는 것이 어느샌가 양 손가락을 넘어섰다. 이대로가다간 끝이 안 날지도...)
잭:... 정말 바쁘네.
에덴:일할 사람은 턱 없이 적은데, 우리가 먹여 살려야 하는 사람들은 많으니 어쩔 수 없지. (쓰게 웃었다.)
(그러다 시간을 흘끗 보고는) 이제 슬슬 본론으로 넘어가야겠네. 네 담당이 나인건 이미 알지?
잭:응. 알고 있어.
에덴:나는 기본적으로 바빠서 계속 같이 있어 주지도 못하고, 기본적인 검사는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맡아줄거야.
그래도 면담은 내가 맡는 거니까 며칠은 보기 싫어도 내 얼굴 봐야해.
사실 면담이라기보단 잡담시간에 가깝겠지만 말이야. (장난스럽게 말하며 씩 웃었다.)
잭:오랜만에 봤다고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가 보네? 그런 가벼운 분위기라면 환영이야.
에덴:네가 해야하는 일은 가볍지 않지만.
그렇게 말하며 에덴은 테이블 아래에서 종이뭉치를 꺼내듭니다.
잭:............................................
에덴:이건 네가 작성해야 하는 문진표야.
문진표는 딱 봐도 한두 장 정도가 아닙니다.
꽤 두께가 있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잭:밤 좀 새야 다 읽겠는데...
에덴:내일 아침까지 작성해서 A동에 있는 종합의료실에 가져다주면 돼.
에이, 그렇게까지 많진 않다! 엄살이 심하네~
잭:엄살이라니.....................
에덴:직접 기입하는 것보단 체크 위주니까 생각보다 얼마 안 걸릴 걸?
잭:펜 같은 거 있어? 작성하려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에덴:아, 방에 없었어? (제 가슴주머니에 꽂혀있던 펜 하나를 쏙 빼내어 건넸다.)
잭:대충만 둘러봤더니. 고마워. (내용 한 번 슥 훑어보자)
슥 훑어보니, 당신의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물어보는 질문이 가득합니다.
그 이후엔 몸의 이상을 물어보는 질문이라던가...
어쨌든 질문이 많습니다.
에덴:그럼 더이상 궁금하거나 필요한 건 없지?
잭:아, 아니. 검사 오류는 무슨 얘기야? 검사 오류가 있다던데.
에덴:아아, 그거 말이야?
얘기 해봐야 이해할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음, 이걸 어떻게 설명한담?
(그 이후로 이어진 설명은 철저한 전문가적 설명이었다. 대충 요약하자면 몇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왔다는 것 같다.)
잭:아........................
그렇구나. 대충 무슨소리인지는 알겠어.
에덴:아마 샘플이 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다른 사람의 것과 섞인 것 같아.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나, 문쪽으로 가며 잭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나중에 보자?
잭:다시 검사해보면 알겠지. 응, 들어가.
에덴은 손을 흔들며 휴게실에서 나섰습니다.
이제 뭘 할까요?
잭:(지금 몇시지? 시간을 본다.)
지금은 4시 반 쯤 됩니다.
생각보다 오래 떠들었군요. 살짝 애매한 시간입니다.
잭:(문진표나 작성해볼까...)
게으름 피우다간 밤을 꼴딱 새워 문진표를 작성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생각에 개인실로 돌아가, 문진표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무슨 질문이 이렇게 많은지, 얇은 책 하나로 뽑아낼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 몇 장은 흔히 보던 질문입니다. 아까 휴계실에서 본 내용이군요.
잭:(엄살이라니)
그런데 뒤로 갈수록 질문의 내용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이무리 봐도 이게 정말 검진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가령 이곳에서 창문 밖을 본 적이 있냐던가,
벌레 소리를 들은 적이 있냐던가,
영문을 모를 질문들뿐입니다.
마지막 페이지는 이렇게 끝납니다.
'본 시설에 체류 및 검진표 작성 중 출처를 알 수 없는 시선이 느껴집니까?'
'또는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이 있는 공간의 문 앞에 누군가 서 있다면, 지금 확인하러 가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때.
으
마지막 질문을 읽음과 동시에 노크 소리가 울립니다.
잭:...?
누구세요?
문 너머에 물어보았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죠?
기분이 나빠집니다...
SAN c. 0/1d2
잭: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사람 있어요~. (문진표 작성함)
다시 한 번 말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
한 세월이 걸릴 것 같던 문진표 작성이 끄탔습니다.
일찍 작성을 시작한 덕분에 취침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는군요.
정거장을 조금 구경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잭:문진표를 옆구리에 끼고 샤워실로 간다.
샤워장은 상당한 크기입니다.
내부는 칸막이로 한 칸씩 분리되어 있습니다.
탈의실과 샤워실 외에도 운동을 위해 러닝머신 등이 마련된 공간이 보이는군요.
씻고 싶다면 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잭:(오... 지금은 패스... 연구A동을 기웃거린다.)
연구동과 이어진 창을 기웃대며 내부를 살피니..
안쪽은 굉장히 분주해 보입니다.
단 한 명도 여유로워 보이는 사람은 없군요.
잭:(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 (그치만 문진표를 일찍 제출하고 싶으니까 들어간다.)
당신이 연구동에 카드키를 대고 열자...
근처에 있던 한 연구원이 제지합니다.
연구원:(낯선 사람을 경계하듯 위아래로 노골적이게 훑어보고는) ...뭡니까. 외부인? 곧 취침시간이니 기웃대지 마세요.
잭:아. 이거 제출하려 하는데요. (문진표를 보인다.)
연구원:(문진표를 보더니) 담당에게 못 들으셨습니까? 문진표 제출은 내일 아침입니다.
지금 종합의료실은 닫혀있으니, 내일 아침에 제출하세요.
잭:미리 하면 안 되는 건가요... 알겠습니다.
상당히 까칠한 연구원은 연구동 안쪽에서 다시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연구동으로 갈 생각이면 내일 가봐야 할 것 같네요.
잭:(흠)
(식당으로 간다.)
식당은 긴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 개 늘어서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율배식의 형태를 취하는 모양입니다.
식사는 지구에서도 볼 수 있는 평범한 식사메뉴들도 있는 한편,
예전에나 쓰였을 법한 진공으로 포장된 형태도 있습니다.
잭:(식당 내부를 이리저리 둘러본다.)
네 (GM):관찰해 볼까용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살피다 메뉴판 아래에 작게 쓰인 문자 같은 것을 발견합니다.
무슨 글처럼 보이는데, 어느 나라 언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쪽엔 여러 연구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군요.
잭:(5컬트로 읽어본다 5의기적)
네 (GM):5컬트 가나요~~~!
잭:(굴린다굴린다?)
네 (GM):잭상 이케~~~!
잭:
오컬트
기준치:5/2/1
굴림:87
판정결과:실패
응 택도없어
네 (GM):당연한 수순이었다.
낯선 언어를 열심히 봤지만...
음.... 볼수록 낯섭니다.
여긴 정말 다국적인 것 같네요.
잭:(다국적이군)
네 (GM):당연한 소리지만
식당이라서 밥도 먹을 수 잇어
잭:(체력올려주시나요?)
네 (GM):퇴근 못하는 곳이라 밥 제공임
ㅋㅋ ㅇㅋ. 밥먹으면 올려줌
잭:(ㅋㅋ)
(ㅋㅋ 밥먹는다.)
당신은 적당히 음식을 가져와 먹기 시작합니다.
기술력이 매우 발달해서 그런지, 우주식량은 지구의 음식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조금 더 짜거나 자극적이라는 정도입니다.
심지어 디저트류도 있군요!
잭:(짜다..)
네 (GM):오너는 한국인이지만 캐는 한국인이 아니라서 입맛에 안 맞는 상황
당신은 그렇게 식사를 끝냈습니다.
체력 +1
잭:(개웃긴데)
식사를 하고 나니 시간이 생각보다 훌쩍 지났습니다.
한 곳만 더 들리면 곧 취침시간 이겠군요.
잭:(일찍 자네.. 샤워실로 가서 씻자... 방에 후다닥 문진표 갖다두고)
후다닥! =3=3
당신은 문진표를 가져다 두고 샤워를 하기 시작합니다.
우주에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니 꼭 그냥 지구에 있는 기분이 듭니다.
네 (GM):여기서 함 행운 굴려보까요~
잭:
행운
기준치:60/30/12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그렇게 씻고 나오던 도중...
당신은 탈의실 구석에 떨어진 다른 연구원의 ID 카드를 발견했습니다.
잭:응?
(냉큼 줍는다.)
줍고 보니 모르는 사람의 ID 카드군요. 옷을 갈아입다 떨어트린 모양입니다.
ID 카드를 챙길까요?
잭:(아싸뵤)
(챙김)
주머니에 ID카드를 쏙 넣었습니다.
그리고 샤워실에서 나서니 취침 시간을 알리는 방송이 울립니다.
취침 방송이 울렸음에도 연구동 문 너머는 척 봐도 아직까지 분주하군요.
정말 바쁜 모양입니다.
외부인인 당신과는 상관 없는 이야기지만요.
그럼 개인실로 돌아갈까요?
잭:(돌아가자.)
당신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복도도, 방도, 창이 하나도 없어서 밤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취침 방송이 울린 이상 자야겠죠. 이만 잠에 들까요?
잭:(쿨쿨잔ㄷㅏ)
당신은 푹신한 침구에 몸을 뉘이고 잠에 듭니다.
...
...
오전 7시에 맞춰 아침을 알리는 자명종이 울립니다.
비몽사몽 잠에서 깨어나 대충 불을 켜면, 창문도 없는 좁은 개인실에 은은하게 불빛이 들어옵니다.
정신적으로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군요.
마치 작은 감옥에 갇힌듯한 기분입니다.
내리쬐는 해도 하늘도 존재하지 않느 우주에서,
이런 인공적인 빛을 받으며 살아가는 우주의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걸까요?
...그러고보니 검진이 있다고 했죠.
자세한 시간은 못 들었지만, 아침이 지나기 전에는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잭:(함 가보자)"
연구동으로 이어지는 카드 리더기에 ID카드를 대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A동은 대부분 방에 내부가 비치는 유리창이 달린 것을 제외하면 생활관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B동으로 가는 문이 멀리 보이고, 스쳐지나가며 본 바로는 의료나 생명연구에 관한 게 많아 보입니다.
아침 시간이라 한산하지만 가끔 연구실에서 밤을 새운듯한 몰골들도 창문 ㅐ부로 보이네요.
그렇게 간 종합의료실은 지구의 병원과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의료실에 들어서자 테이블에 앉아있던 연구원이 당신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연구원:아, 에덴 씨의 친구라던 잭 님이신가요? 잠은 잘 주무셨어요?
잭:네, 뭐, 대충... (문진표를 내민다.) 아침에 제출하라고 해서 제출하러 왔어요.
연구원은 앞의 몇 장만 훑어보더니 그냥 테이블 구석에 놓습니다.
마치 더는 볼 필요도 없다는 듯,
어지럽게 섞인 서류들 위에 종이 더미가 가벼운 소리를 내며 놓입니다.
연구원:그럼 이 안쪽으로 따라오실래요? 기본적인 검진부터 시작하죠.
잭:아... 네.
이후 당신은 평범하게 건강검진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합니다.
시력 검사나, 혈압 검사, 혈액 채취...
어제 문진표를 보면서 느꼈던 불안감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연구원:이제 마지막 검사인데요, 전신 스캔이 필요하거든요. 이 기계에 누워주시겠어요?
연구원은 CT검사기와 비슷하게 생긴 원통형 기기로 당신을 안내합니다.
잭:(얌전히 눕는다.)
연구원:조금 걸릴거예요~
연구원이 버튼을 누르자 천천히 기기 안으로 이동됩니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요?
조금씩 졸음이 몰려옵니다.
한 10분은 더 지난 것 같은데, 대체 언제쯤 끝나는 거죠?
네 (GM):정신력 판정을 해서,, 실패하면 잠듭니다(ㅅㅂㅋㅋ)
잭:
정신
기준치:70/35/14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네 (GM):wow;
당신은 졸린 눈에 힘을 줘가며 잠을 참았습니다.
그러고 있자니 기기 밖에서 작고 소곤거리는 목소리들이 들립니다.
"역시 ...인 거 같죠?"
"그래도 이 정도면 ... ...도 괜찮지 않을까?"
"...은 아직도 ...가 부족해요?"
잭:(귀기울여본다.)
"...겠네. 하지만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네 (GM):함 듣기해볼까요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26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자뵹 ㅎ
당신은 그 말 중간중간에 고장 난 라디오처럼 작게 지직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상한 일이죠. 이곳에 라디오라고 할만한 것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검사가 끝난 후, 연구원이 검사가 종료되었다고 당신을 부릅니다.
연구원:잭 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특별히 이상은 없는 것 같아요. 역시 오류였나보네요.
면담만 마치면 내일모레 즈음 다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거예요.
면담은 오후 시간에 잡혀있으니 점심 식사 후에 맞은 편에 있는 면담실로 가세요.
잭:지구보다 여기가 더 편한 것 같은데요. 돌아가야 하나요? (우스갯소리처럼 내뱉고는 가볍게 웃는다.) 알겠습니다.
연구원:어머머, 돌아가기 싫으시다면 여기 직원으로 들어오셔도 좋은데~ (농담을 찐처럼 받아치며 웃었다...)
잭:제가 직원 할 그릇은 못돼서요... (^^)
연구원:호호~ 에덴 씨 친구분이면 분명 하실 수 있을거예요~ (^^)
잭:하하 (^^)
연구원:어머머, 정말 농담이었나봐. 그럼 이제 나가보셔도 좋아요.
잭:네. 수고하세요. (하하)
당신은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섰습니다.
점심시간까지 짧은 자유시간이 생겼군요.
이제 뭘 할까요?
잭:(생활관으로가볼까나~)
생활관의 문을 열자, 문 근처에 두 명의 연구원이 서있었습니다.
연구원:카드 잃어버린 거 같아... 어떡하지.
어디서 그랬는지도 기억 안 나는데... 아~! 진짜 큰일이야...
아무래도 샤워실에 떨어진 카드의 주인인듯 합니다.
카드를 돌려줄까요, 지나갈까요?
잭:저... 어제 카드를 주웠는데 혹시 당신 건가요? (내밀어 보인다.)
연구원은 묘한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당신의 복장을 보는듯한 시선이 느껴지는군요.
연구원:...아,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잭:(내 옷이 어때서)
연구원:(카드를 덥썩 받아들고는 연신 고개를 꾸벅인다.)
잠깐의 침묵 후에 연구원의 태도는 갑자기 풀어졌습니다.
네 (GM):이유가 알고싶으면 지능ㄱㄱ (아 이거 되게 배너광고같은 말이다)
잭: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방금 연구원의 시선은 당신의 ID카드에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신원을 확인해서 안심한걸까요?
연구원은 그렇게 당신에게 연신 꾸벅이며 A동 너머로 가버렸습니다..
잭:흠...............................
(여기 사람들 눈빛이 수상하네...)
하도 특수한 공간이라 그런 걸까요. 수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당신이 시간을 베푸는 동안 점심이 조금 가까워진듯 합니다.
네 (GM):시간? 친절..
잭:(슬슬 점심 먹으러 갈까)
식당에 가면 어제와 비슷한 메뉴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오늘도 여러 연구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군요.
잭:(음식을 아지고 아무 곳에나 가서 앉는다.)
다른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먹고 있을 때 당신은 혼자 자리에 앉습니다...
에덴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잭:(혼자 먹는게 어때서?)
(나안운다)
뚝!
혼자 먹고 있자니 주변에서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가 잘 들리는듯 합니다.
네 (GM):예의는 아니지만 엿들을 수 잇음 (엿들으려면 듣기판정)
잭:(들리는걸 어쩌나)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72
판정결과:실패
네 (GM):ㅋㅋ
잭:(제가 들으려 한건 아닌데;)
네 (GM):응~ 안 들려~
주변에서 식단이 맛이 없다는 불평들이 들려옵니다...
잭:(들려서; 신경쓰여서; 귀기울임)
네 (GM):강행한다는 뜻?
잭:(그렇지)
네 (GM):굳. ㄱㄱ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네 (GM):열~
웅성거림 사이로 드문드문 대화가 들려옵니다.
"도저히 ...하겠어요, 어떻게 하면 ...수 있죠?"
"곧 ...질 거야."
어쩐지 조금 심각한 분위기입니다.
잭:(냠냠...)
심각한 말들을 뒤로한 채 식사를 마쳤습니다
시계를 보니 이제 정오가 거의 다 되었음을 알 수 있군요.
밤낮의 구분이 되지를 않으니 시간 감각이 이상해지는 기분입니다.
이제 슬슬 면담실로 갈까요?
잭:(면담실로 간다.)
식당을 빠져나와 생활관의 복도를 넘어, 연구실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A동의 복도를 걷는 무렵...
쿵.
하고 낮은 울림과 함께 지면... 아니, 정거장이 한 차례 크게 흔들립니다.
잭:..?
갑작스러운 흔들림에 중심을 잡지 못한 몸이 휘청이며 바닥을 향해 넘어집니다.
앗차, 그 순간,
으
【♪ Awkward Meeting 】
자신에게 향하는 수많은 시선이 몰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시선들은 이상할 만큼 악의에 차 있어서,
도저히 고개를 들어 그 정체를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다시 들면...
누구도 당신을 쳐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모두가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착각이었나?
왜 자꾸 불안한 기분이 들죠?
SAN c. 0/1d2
잭: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72
판정결과:실패
1
이성 -1
상황을 파악하려는 몇몇 연구원들이 무전을 하거나
제어실 쪽으로 향하는 것이 보입니다.
수명이 다 된 인공위성과 정거장이 충돌했다는 모양이네요.
별일 없이 수습될 것 같습니다.
네 (GM):그리고 여기서 관찰ㄱㄱ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52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리고 그때,
A동에서 B동으로 넘어가는 문에 있는 창문 너머로
연구원들이 흰 천이 덮인 환자운반차를 밀며 급하게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건... 뭐지?
잭:(뭐지? 더 자세히 볼 수 있나?)
워낙 순식간에 지나간 터라, 더 자세히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잭:(누가 죽었나...?)
괜히 불길한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하지만 생각을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은 없지요.
이만 면담실로 갈까요?
잭:(면담실루 가자...)
면담실에 카드를 대자, 문이 열립니다.
면담실에는 이미 에덴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으
보이는 것은 테이블 하나와 위에 올려진 찻잔 두 개,
그리고 피곤한 표정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는 에덴.
에덴:여기 앉아. (건너편 자리를 톡톡 두드린다.)
잭:(맞은편에 앉는다.) ... 잠을 못 잤어? 피곤해 보이네.
에덴:음, 뭐... 요즘 특히 더 바쁘니까 말이야.
밤새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지.
잭:그래... (찻잔을 휘젓는다.) ... 오는 길에 흰 천에 덮인 무언가가 수송되는걸 봤어.
에덴:(제 앞의 차를 홀짝 마셨다.) ...아까 부딪친 걸로 뭔가 문제가 생긴건가... 또 처리할 일이 늘었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조금 힘드네.
잭:작은 일은 아니니 그럴 수 있겠지. 안타까운 일이야. ... 이런 일이 자주 있어?
에덴:(잠시 생각을 하다가 메마른 웃음소리를 흘렸다.) 그런 편이지. 여긴... ...좀 이상한 곳이잖아.
잭:이상한...? 우주에 있는 연구소 아니었어?
에덴:그러니까, 사람들의 태도 같은 것 말이야.
외부인 배척이 심하고, 이상 행동들도 좀 하고...
잭:외부인 배척은 이해하겠는데, 이상 행동은 무슨 말이야?
에덴:...아, 너는 여기에 잠시 있어서 모르겠구나. (다시 한 번 차를 마시곤) 여기 사람들은 멀쩡한 인간이 잘.. 없거든.
휴게소에 있는 냉장고, 안 열어봤지?
잭:어... 응.
에덴:....잘했어. (안경을 슬쩍 올리곤 미간을 꾹꾹 눌렀다.) 어떤 인간이 거기에 손톱 자른 걸 놓아놨더라고.
이게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야. 휴게실에 cctv가 없는 것을 알아서 그런지, 자꾸 냉장고에 뭔갈 넣어대서...
경고문까지 써붙였었는데, 바뀌는건 없더라.
잭:쓰레기통이 없어? (눈을 꿈벅인다.) ... 이상하네. 손톱만?
에덴:있지. 왜 없겠어.
손톱 뿐만이 아니라 죽은 곤충의 사체라던가, 머리카락 일부를 잘라 넣기도 하고... (말하다가 미간을 찡그리곤 고개를 저었다.) ...아니다, 이런 얘기는 그만 하자.
잭:소름 끼치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버틴 거야?
에덴:글쎄, 버텼다기 보단, 못 나갔다는 말이 맞겠지. (쓴웃음을 지었다.)
여기에 온 사람들이 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봐, ...지구에 이곳에 다녀갔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람이 있다고 들은 적 있어?
....몇 번이나 지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번번이 기각당했지.
잭:... ... 그래... 도대체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 건데?
에덴:그건...
말을 꺼내려던 에덴이 퍼뜩 면담실에서 통하는 창을 봅니다.
에덴:...밖이 소란스러운데...
그러고보니 아까부터 많은 사람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잭:...?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가보자.
창밖을 보던 일어나지 말라는 듯이 당신에게 손을 펴보이곤
자리에서 가방을 들고 일어납니다.
직후 에덴의 주먹이 비상벨을 치고, 무덤덤한 목소리로 무전기를 켰습니다.
에덴:A실 B0194번 문제 발생했습니다. 메뉴얼대로 조치하겠습니다.
그러는 에덴이 가방에서 꺼내는 것은 방독면입니다.
뭐야? 알 수 없는 상황에 지켜보고 있자...
순간 방 내부의 공기가 훅 더워졌다 싶더니 점점 전신에 힘이 빠지기 시작합니다.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몸이 찻잔을 치고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깊은 잠에 들기 직전처럼 눈 앞의 세상이 아득하고 멀게만 보입니다.
그런 당신의 귓가에는 떨어진 찻잔이 깨지는 소리와
밖에서 어렴풋이 들리는 비명소리가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죠?
에덴은 당신에게 일말의 눈길조차 던져주지 않습니다.
점점 흐려지는 사고 속, 그의 무심한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그대로 의식이 끊깁니다.
...
...
순간 끊겼던 전원이 다시 들어오는 것처럼, 정신이 다시 돌아옵니다.
그러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신의 시야가 먼 것인가,
그런 착각이 들 만큼 빛 한 점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입니다.
주위에서는 역겨운 기름이나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어째서인지 몸 아래의 바닥은 물컹거립니다.
기절한 동안 다른 곳으로 옮겨진 걸까요?
잭:으... (몸 아래에 있는 물컹한 무언가라도 살펴보자)
앞이 보이지 않아, 바닥을 더듬어 만져보니...
이건 단순히 물렁한 바닥이 아닌 대량의 생고기같은 느낌입니다.
잭:이게 뭐야... (몸을 일으켜고 일단 걸어보자.... 걸을수있나...?)
물컹거리고 틈 사이로 발이 빠지는 바닥은 나아가기 괴롭습니다.
어쨌든 걸을 수 있는 것은 다행이네요.
잭:(기름이나 비릿한 냄새 말고 또 다른... 뭔가는 없나?)
그 외에 느껴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곳이 고기같은 것들로만 이루어진 느낌입니다.
잭:(소리는?)
소리 또한 당신의 숨소리만 들릴 정도로 적막합니다.
잭:(의료함가?)
네 (GM):의료로 뭘 하고 싶은 건진 모르겟지만 ㄱㄱ!?
잭:(아그래 발밑의 무언가가... 살아있는지... ^^)
네 (GM):아ㅋㅋ
잭:
의료
기준치:1/0/0
굴림:30
판정결과:실패
네 (GM):그거 체크하려면 관찰이나 지능이면 될 것 같음
잭:응 택도없어
그럼 지능으로 강행해볼레
네 (GM):ㅇㅋ
잭: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네 (GM):열~~~
잭:ㄱㅡ
바닥을 더듬어가다가 무언가가 잡힙니다.
인간의 발 같은 것이...
...이것은 다리, 이것은 손가락, 이것은 머리.
토막난 채로 바닥에 잔뜩 쌓여져 있습니다.
...설마...
바닥에 있는 것들이 전부?
SAN c. 1/1d4
잭:
SAN Roll
기준치:69/34/13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이성 -1
네 (GM):와중에 극단적으로 정신차리네
잭:날 왜 이런 곳에 던져둔 거지... (그런 생각함)
(일단 벽을 찾아서 걸어가보자0
한쪽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니 어느샌가 차가운 벽이 당신의 손에 짚힙니다.
벽마저 고기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 다행이네요.
잭:(휴,,, 더듬으면서 오른쪽으로 걸어가본다.)
...그렇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요.
오랜 시간 걷고 또 걷다보니,
막힌 벽에서 출구의 문처럼 느껴지는 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발견한 틈은 나가기는커녕 간신히 밖을 내다보기도 힘들 정도로 작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안쪽에서 열 수 있을 거 같아요.
잭:(나 그러고보니 아이디카드는 있나? 자기 몸 더듬어봄)
다행이게도 ID카드는 목에 그대로 걸려 있습니다.
잭:휴;;;;;;;;;;;;;;;;;;;;
(열어보자!)
문을 열면 역시 밖은 어두컴컴합니다.
구석의 붉은 비상벨처럼 보이는 불빛만이 이따금 깜빡거립니다.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 갔는지 이곳은 매우 고요합니다.
잭:(여기가 어느 구역인지 알 수 있는 건 없나? 관찰해본다)
안쪽에서 문패를 찾으니 글씨가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보입니다.
[임상 실험실]
여긴 임상 실험실의 안쪽인 것 같군요.
잭:(면담실 바로 옆에 있었던 거 같은데... 임상 실험실 내부를 살펴볼 수 있을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구석에 깜빡이는 붉은 빛만이 당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뿐입니다.
잭:(손전등같은건 없나 여기저기 찾아보자)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던 때....
네 (GM):듣기 판정 해주새요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50
판정결과:보통 성공
네 (GM):딱 50이네
잭:덜덜
으
질척이는 발소리와 함께 금속을 긁는 듯한 소리가 밖에서 들려옵니다.
잭:(숨죽임)
누군가 복도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네 (GM):밖에 잇는 것인지 사람인지에게 들키지 않으려면
은밀행동 판정!
잭: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80
판정결과:실패
네 (GM):오..
잭:오..
당신은 손전등을 찾으려 낮게 움직이다...
그만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보지못하고 차버렸습니다.
작은 소리였지만, 밖에 있는 것은 그 소리를 들었는지
문에 나있는 창문으로 다가옵니다.
잭:(사람살려;;;;;;;;;;;;;;;)
...발자국 소리가 창문 바로 앞에서 멈췄습니다.
잭:(벽에 몸을 붙이고 다시 숨죽인다;; 강행되나요?)
네 (GM):궈궈
잭:
은밀행동
기준치:50/25/10
굴림:58
판정결과:실패
네 (GM):ㅋㅋ
잭:응죽은목숨이야
네 (GM):응 안돼~
그럼 여기서 지능판정?
잭:지능?
네 (GM):
잭: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38
판정결과:보통 성공
그러고보니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당신과 같은 외부인이 아닌 이상 이곳에 출입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카드를 찍고 방 안에 들어오는 것도 가능할 터입니다.
하지만 방 밖의 무언가는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창문 가에만 그저 멈춰있습니다.
어째서 그럴 필요가 있는 걸까요?
잭:(무튼 걸리면 뒤진다는건 본능적으로 알겟다)
그리고 또한...
붉은 조명 아래에 비상용 공구함이 있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잭:(저 사람인지 뭔지가 흥미 잃고 지나갈때까지만 기다리자)
(은밀행동 조졌으니까 ㅅㅂ)
네 (GM):ㅋㅋ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가만히 있는 것이 힘들 정도로 긴 시간이라는 것만 알겠습니다.
하지만 끝끝내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으니,
질척이는 발소리와 금속을 긁는 소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자신이 잘못 들은걸로 넘어갔나보네요. 다행인 일입니다.
잭:(헉휴.. 공구함을 조심조심 열어본다.)
공구함을 열어보니,
간단한 공구와 손전등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잭:(공구랑... 손전등을 챙긴다.)
네 (GM):ㅠㅠ주머니에 다 넣고보는 다램쥐 잭
잭:(든든)
(손전등 켜서 주변 관찰해보자)
달칵,
주변을 손전등으로 비추자 이제야 내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지나치듯 보았던 임상 시험실의 내부가 그제야 좀 보입니다.
워낙 시야가 좁아 눈앞의 사물들을 보는 것도 겨우네요.
어떻게 노련하게 주변을 비추면 책장과 결함된 수납잔, 간이침대,
그리고 소각로처럼 생긴 기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네 (GM):조사 포인트 : 수납장 및 책장 / 간이 침대 / 소각로
잭:(수납장 및 책장을 살펴본다.)
몇 가지 약병이 있는 수납장와 간이 책장에 서류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잭:(약병부터 살펴본다.0
약품은 뭔가 어려운 명칭으로 적혀 있는 것이 그득합니다.
잭:(음)
(서류나 보자 ㅎㅎ)
네 (GM):ㅎㅎ
자세히 보려면 자료조사 해봅시다
잭:
자료조사
기준치:50/25/10
굴림:88
판정결과:실패
아왜다 50이야
네 (GM):oh,,
잭:미친
당신은 서류 중에 코팅이 된 한 종이를 발견합니다.
왜 이것만 코팅이 되어 있을까요?
네 (GM):핸드아웃 <행동지침>
잭:(실험체...?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춰가며 서류를 다시 살핀다.)
네 (GM):강행 ㄱㄱ!
잭:
자료조사
기준치:50/25/10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서류를 다시 뒤적이다가 다른 문서를 발견합니다.
문서의 이름은 '소각일지'
말 그대로 주기적으로 소각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여러 번호와 폐기 과정 등이 쓰여있으나...
기계적으로 적힌 기록이라도 대부분 상태가 처참한 것들뿐이라 맨정신으로 볼 만한 게 못됩니다.
SAN c. 0/1
잭: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소각이 태우는건 아닌가 보네...? 토막난 ㅅㅣ체 무더기들 생각함)
네 (GM):여기에 지능이나 자료조사 더 할 수 잇음
잭:(지능ㅎㅐ볼뢔)
네 (GM):궈~
잭: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네 (GM):딱 60;
잭:왤케나를두근거리게해
그러고보니 이 문서...
서류에 적힌 모든 번호가 'A'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뭔가의 분류가 있는 걸까요?
잭:(자료조사 더해보자0
더 이상은 뒤져도 이해를 할 수 없는 내용 뿐입니다...
잭:(글쿤요,..)
(지식의 한계를 느끼고 간이침대로 감)
침대 몇 개가 있는 이 공간은 교묘하게도 복도에서 잘 보이지 않는 각도에 있습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침대로 보입니다만,
군데군데 얼룩과 함께 붉은 녹이 슬어있습니다.
잭:(관찰해본다.)
네 (GM):긔긔~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71
판정결과:실패
네 (GM):1.
잭:(행운깍..아..줘..0
네 (GM):ㅇㅋ
행운 -1
녹을 가볍게 건들이자 바스라집니다.
보통 녹은 손으로 뗄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그렇다면 이건...
SAN c. 0/1
잭: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네 (GM):그럴 수 잇엇다.
잭:(피군요?)
(소각로를 본다.0
조금 전까지 당신이 있었던 공간입니다.
밖에서 빛을 비춰보니 마치 거대한 소각로처럼 보입니다.
안쪽을 비추면 안에 몇 구의 시체들이 쌓여있습니다.
손 하나가 당신이 나올때 같이 밀려 나온 것인지 밖으로 삐져나와 있군요.
잭:(오......................./0
(타기전에 나와서 다행이다 관찰해서 알 수 있는 건 업나)
네 (GM):관찰 궈~~!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76
판정결과:실패
네 (GM):but 어려움 이상이여야
그냥 실패햇네.
잭:.
(이런곳에서 너무 많은걸 알면 정신이 남아나질 않겠다며 합리화중)
(밖으로 나가기 전에 누군가 걸어다니고 있지는 않은지 문에 귀대고 소리들어봄)
네 (GM):듣기~!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80
판정결과:실패
음.... 발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냥 제대로 못 들은 걸지도 모르지만요....
잭:(마주치면 맞짱뜨지뭐)
(나...간다 ^^)
당신은 용기를 내서 척척척 걸어 나왔습니다.
다행이게도 복도엔 아무도 없습니다.
잭:(휴0
복도는 그 좁은 시야로 봐도 비극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발밑에서는 질척이는 소리가 나고,
유리창에는 대량의 피가 튀어 말라붙은 지 오래입니다.
복도에는 몇몇 연구원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발치에 쓰러져 있습니다.
SAN c. 0/1d3
잭: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네 (GM):조사 포인트 : 훼손된 시체
잭:(이럴수가... 시체를 살펴본다.)
쓰러진 자세는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어딘가 신체 부위가 뭉개진....
...사람들이었던 것들입니다.
주로 머리가 파손되어 있습니다.
목에 걸린 아이디 카드는 신체가 끔찍하게 훼손될만한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죄다 어딘가 깨져있거나, 긁혀 파손된 것들뿐입니다.
이거 못쓰겠네요.
잭:(뭉개진건 공격받은 건가...? 다른 이유인가? 지능써볼수잇나)
네 (GM):지능 궈궈~
잭: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86
판정결과:실패
(머르갯다)
음.. 어쨌든 엉망진창이군요.
잭:(음)
(종합의료실로 가보자)
종합의료실은 A동에서 유일하게 카드 단말기가 달리지 않은 공간입니다.
악취를 무시하고 들어가면 연구원 두 사람이 복도와 다르게 비교적 멀쩡한 꼴로 쓰러져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검진을 하면서 봤던 사람들입니다.
내부 또한 크게 어질러져 있지는 않네요.
기껏해야 쏟아진 서류철 정도입니다.
네 (GM):조사 포인트 : 서류철 / 쓰러진 연구원
잭:(서류철을 본다.)
대부분이 면담자료인 듯 보입니다.
신경 쓰이는 점은 이 파일의 기록은 모두 어떠한 불안증세가 한 가지씩 기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용한 장소를 두려워해 혼자 끊임없이 말을 하고,
같은 소속이 아닌 인물들에게 적대감을 보이거나,
녹음기를 들고 다니면서 모든 대화를 녹음하고 다니는 등...
잭:(조사해보장)
네 (GM):조사하려면 자료조사~!
잭:
자료조사
기준치:50/25/10
굴림:39
판정결과:보통 성공
종이를 뒤져보니, 당신의 기록은 없지만 에덴의 기록은 있습니다.
에덴은 거의 유일하게 '특이사항 없음'으로 공란만 가득합니다.
잭:(더 살펴본다.)
더 살펴봤지만 별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잭:(쓰러진 연구원을 본다.)
연구원들은 바닥에 엎어져 있습니다.
언듯 멀쩡한 듯 보였지만 형태가 멀쩡할 뿐, 발아래를 조명으로 비추면 바닥은 온통 붉은 색으로 가득합니다.
잭:(뒤적임)
시체를 뒤적이니..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 그런지 목에 걸려있는 ID카드는 손상되지 않고 멀쩡하게 남아있습니다.
잭:(ID카드를 챙긴다.)
네 (GM):주머니에 쏘옥
잭:쏘옥쏙쏙
(의료실을 나와 오른쪽으로 이동한다.)
네 (GM):오른쪽이라면
다음칸쪽?
잭:예스
네 (GM):아직 A동 조사 다 안 햇는데 가도 ㄱㅊ?
잭:아 면담실을 안봤구나
면담실로가자 ㅎㅎ
네 (GM):면담실이랑
약품보관실 안봣오
잭:아그랬나?!
네 (GM):
잭:왜본줄알앗지 약품을 한번봐서그런가봄
면담실은 당신이 마지막으로 본 풍경과 동일합니다.
바닥에 떨어져 깨진 찻잔 하나와 당신이 가져왔던 가방. 그리고 테이블.
네 (GM):조사 포인트 : 찻잔 / 가방 / 테이블
잭:(찻잔을 본다.)
잔이라기에도 뭣한, 산산히 깨진 도자기 파편들입니다.
파편들 사이에 붉은 티백이 떨어져 있습니다.
잭:(티백을 관찰해본다.)
티백의 내용물은...
고운 분말처럼 생겼습니다.
꽃이나 찻잎을 말린 것은 아닌 듯합니다.
잭:(이거... 뭔지 알 수 있나?)
글쎄요, 겉보기에 밀가루와 박력분을 구분하기 힘들듯, 뭐가 뭔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잭:(가방을 본다.)
가방 안에는 방독면이 대충 쑤셔 넣어져 있습니다.
당신이 쓰러진 후에 다시 방독면을 넣은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을 옮긴 것도 에덴일까요?
...아직은 잘 알 수 없습니다.
잭:(흠)
(방독면을 챙긴다. 가방에 뭔가 더 없나?)
딱히 그 외엔 없는 듯 합니다.
잭:(테이블을 본다.)
테이블 위는 흥건합니다.
쓰러지기 전에 쏟았던 차 때문이겠죠.
얄궂게도 에덴이 앉았던 자리에는 다 식은 찻잔이 아직도 멀쩡한 채로 남아있습니다.
잭:(찻잔을 살펴본다.)
당신의 차와 다르게 에덴의 차엔 꽃을 말린 것처럼 보이는 티백이 들어있습니다.
잭:(내가 먹은 건 수면제인가...?)
네 (GM):잭,, 차 마신 지문 없길래 몰랏는데
마셧엇어? (ㅋㅋ)
잭:(어안마셨)
(구나 ㅋ 아니 쓰러진다는거 있었어서 헷갈린듯0
네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안은 더 볼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잭:(약품보관실로 간다.)
그렇게 밖으로 이동하려던 차라,
네 (GM):찰나.
딱딱한 것이 발에 채입니다.
문턱에 조금 큰 약병이 하나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이게 뭐지?
잭:? (주워든다.0
주워, 안을 비춰 보면 붉은 색의 고운 가루가 들어있습니다.
잭:(약병에는 뭐라 적힌 게 있나?)
약병에 적힌 것은 없습니다.
공병에다가 넣은 듯한 느낌입니다.
잭:(음.)
아직 정말 뭐가 뭔지 모르겠군요.
마저 약품 보관실로 갈까요?
잭:(들고 가보자.)
약품 보관실의 문을 열려고 했으나, 당신의 ID카드로는 열리지 않습니다.
잭:(연구원의 카드로 연다.)
연구원을 카드를 대자 경쾌한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립니다.
내부에 이리저리 빛을 비추면 좁은 공간에 비교적 수많은 보관함이 늘어서 있습니다.
무엇을 하길래 약품이 이렇게 대량으로 필요한 걸까요?
네 (GM):조사 포인트 : 보관함 / 점검표
잭:(점검표를 본다.)
내부 설비나 약재, 샘플 등을 점검한 내용이 일자, 시간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강박적으로 보일 정도로 수없이 쓰여있는 '이상없음'들 아래에 안내 문구가 보입니다.
'샘플 보존을 위하여 제 5 보관함 구역은 별도의 전력을 사용합니다.'
잭:제 5 보관함... (조사해서 더 알 수 있는건 없나0
그러고보니 지금 있는 보관함 앞엔 '제 2 보관함'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제 5 보관함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잭:(보관함을 본다.)
약품들이 보관된 보관함입니다.
병 형태로 된 것이 대부분이며 취급 주의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잭:(가지고 있는 병이랑 비슷한 약품은 없는지 본다.)
약품을 꼼꼼히 살펴봤지만, 붉은 가루가 든 병은 없었습니다.
잭:(5보관함을 찾아가보자.)
천천히 안으로 발을 옮깁니다.
제 3 보관함, 제 4 보관함...
드디어 도달한 제 5 보관함은 입구가 막힌 시험관만이 가득합니다.
잭:(방독면 쓰구 들어감)
네 (GM):방독면 챙겻엇어??
잭:
네 (GM):그랫군.
당신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러고보니 여기에 전원 스위치가 있다고 했었죠. 불을 켜면 더 잘 보일겁니다.
네 (GM):아? 전원 스위치가 아니라
별도의 전력.
잭:(불켜장 ㅎㅎ)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
파직거리며 전신이 타는 듯한 불길한 소리가 들리더니 스파크가 뒤며 방 전체가 번쩍입니다.
어쩔 줄 몰라 잠시 굳은 사이 작게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리더니,
당신은 갑자기 무언가에 팔을 낚아채여 안쪽으로 끌려갑니다.
에덴:뭐 하는 거야?!
전력을 잃고 다시 암전된 방과, 그와 동시에 빼앗겨버리 시야.
잭:? 에덴?
하지만 들려오는 이 목소리는... ...에덴입니다.
에덴:(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멀쩡하게 돌아다니면서 주의도 안 하다니... 조심 좀 해.
잭:살아 있었어...? 난장판이 되어 있어서 걱정했잖아.
에덴:어떻게든 이리저리 숨어서 간신히 살아있지...
너는 용케 잘만 돌아다니고 있었구나?
잭:정신차려보니 소각장이던데. 물어보고 싶은 게 많지만 그 전에... 돌아다니고 있는 건 뭐야? 쇠 긁히는 소리가 났어.
에덴:(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입을 연다.) ...연구실에서 실험체가 탈출했어.
인공위성이 여기에 부딪쳤던 때, 오류가 생겨서 강제 기상이 되었나봐.
잭:어떤 실험체길래 그렇게 폭력적이야...?
에덴:...클론.
잭:클론?
에덴: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생명체지. 보통...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지 못해서 난폭한 성향을 보이곤 해.
그런데 이번 실험체는.... 그 정도가 심했던 거고.
잭:그것 때문에 죽을 뻔했어. ... 나는 왜 소각장에 던져져 있던 건데? 네가 던져뒀어?
에덴:그건...
말을 꺼내던 에덴은 갑자기 말을 멈췄습니다.
에덴:...무슨 소리 안 들려?
잭:무슨 소리? (귀기울여봄)
네 (GM):듣기 판정!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2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어둠 속에서 빠르게 이곳을 향해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아까도 들었던 질척거리는 발소리입니다.
잭:이 쪽으로 오는 것 같은데...
에덴:(조금 질린듯한 얼굴로 방의 구석으로 향한다.) ...네가 불렀으니 어떻게 좀 해줘...
잭:내가? 뭔 소리야.
에덴:너라면, 대화를 할 순 있을거야.
무슨 소리인지 의아하게 생각한 순간.
기긱거림 연구실 문이 찌그러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잭:? (숨을 삼킨다.)
조명을 비추니 문틈 사이로 끼인 쇠막대와 그것을 지렛대 삼아 문을 강제로 열고 있는 두 개의 손이 있습니다.
잭:저런 거랑 어떻게 대화를 해...?!
이윽고 문이 결국 열려버리고,
당신이 들고 있는 조명을 따라 다가온 그것은...
에덴?:...잭?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잭:... ...?
에덴?:되게 오랜만이다!
잭:에덴?
당신을 향해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반가워하는 눈치입니다.
들고 있던 쇠막대를 내린, 에덴은
온 몸이 피투성이고 흰 환자복 같은 것을 입고 있습니다.
에덴?:그러고보니 주변에 내 클론 못 봤어? 그게 도망쳐버려서 말이야.
그걸 좀, 죽여야하거든.
잭:(그제야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당신의 시야 끝에 숨어있는 에덴의 노란 머리가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잭:... 여긴 없는 것 같은데. 난 그냥... (붉은 가루가 들어있는 약품을 보인다.) 이 약 정체가 뭔지 찾아 들어왔을 뿐이야.
에덴?:(붉은 가루를 슬쩍 보다가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건 나도 잘 모르겠네...
...음, 나는 그 클론을 찾아보고 있을테니까 말이야, 나중에 그걸 찾으면 좀 알려줘.
잭:알았어. 찾아볼게.
피투성이 에덴은 거벼운 어투와 그런 표정이지만, 전혀 농담으로는 들리지 않는 말을 내뱉었습니다.
에덴?:나는 생활관 쪽으로 갈테니, 보면 말해!
그렇게 에덴은 방 밖으로 나가 생활관으로 향합니다.
에덴:....후우, 살았다... (비척비척 구석에서 빠져나왔다.)
잭:(에덴이 생활관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또다른 에덴에게 다가간다.) 내가 누구 말을 믿어야 되냐.
에덴:뭐어?! 당연히 나지!
잭:(눈을 가늘게 뜬다.)
에덴:저 지지배 거지꼴을 보고도 날 못 믿겠어?!
잭:넌... (왠지 쇠막대 들고 있는 쪽이 더 어울려)
에덴:(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아서 주먹으로 퍽침;)
잭:
에덴:저건 지금 미쳐있어. 우주 정거장에 있는 온 사람들을 다 죽이고 다닌다고.
잭:어차피 정상인들도 아닌 것 같았는데. 그보다 내가 왜 소각장에 던져져 있었는지 좀 말해주지 그래.
에덴:아직도 그 얘기였어? (입술을 비죽였다가) ...그 아수라장에서 널 구하려면 그 방법 밖에 없었어.
잭:불에 타 죽을뻔했잖아. 이 약은 뭐고?
에덴:아직도 복도의 몰골을 보지 못한건 아니겠지?
소각로라는 것은, 불을 켤 사람이 있어야지만 작동되는거라고.
잭:(맞말이라 반박못함)
에덴:아무튼...
우리 이대로 있을 순 없는건 알지?
이대로 있다간 저 미친 클론한테 개죽음 당할 뿐이야.
잭:난 안건드리던데...
에덴:지금에야 안 건들겠지.
마주칠 때마다 내가 어딨는지 모른다, 어쩐다 계속 거짓말치면... 저것도 널 의심하고 끝내 죽일지 몰라.
잭:내가 순순히 죽겠냐. ... 너는 어떻게 할 거야. 나랑 같이 다닐 거야?
에덴:...난 지구로 귀환할거야.
잭:다 망해가는 곳엘 왜?
에덴:그렇다고 이곳에 갇혀서 죽고 싶은 건 아니야.
너도 여기에 그냥 있고싶어? 다 망해가는 곳지만 미친 킬러 클론이 있는 곳에 시체들과 같이 있고 싶은거야?
잭:아니, 돌아... 돌아가야지.
에덴:아니면, 지구가 싫다면... 어디든 가버릴 수 있겠지. 어쨌든 여기보단 나아.
...그런 의미로 부탁이 있는데 말이야.
잭:부탁?
에덴:시스템 제어용 열쇠가 있어야지만 지구로 귀환할 수 있어.
파란 열쇠니까, 보면 알거야.
그게 없어졌거든... 그래서 그걸 찾으려고 여기까지 왔던건데...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잭:그걸 찾아다 달라는 말이지?
에덴:(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A동엔 없는 것 같아. 그래서 난... B동으로 넘어가려고.
잭:나도 같이 가. 어쨌든 여기에서는 나가야 하니까...
에덴:응, 그럼 가자.
정황 상 B동으로 에덴과 함께 가야할 것 같지만,
생활관도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그 에덴은 계속 생활관에서 또 다른 자신을 찾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
문을 열자 지독한 어둠에 익숙해진 눈에 빛이 쏟아져 당신은 얼굴을 찌푸립니다.
에덴이 한 일일까요?
초록색의 비상등이 복도에 드문드문 켜져 있습니다.
아주 밝다고는 못하지만, A동보다는 훨 낫군요.
연구 B동은 A동보다 상당히 복잡하고 커보입니다.
여러 코너가 보이는 피가 튄 복도,
드문드문 보이는 폭넓은 붉은 유리문들은 마치 수술실을 연상시키네요.
어쩌면... 이곳은 병동일까요.
B동은 십자 모양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앞쪽으로 이어진 복도가 아마 관측제어실로 향하는 길인듯한데...
셔터가 내려와있네요.
저걸 해결하지 않으면 제어실로 갈 수 없을 듯 합니다.
오른쪽 복도는 키패드가 달려있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모양이지만
왼쪽 복도는 다행히 양 문이 열려있습니다.
잭:(왼쪽 복도로 가본다.)
왼쪽 복도는 소음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코너를 돌자마자 이명이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복도를 지날수록 수많은 소리가 합쳐진 듯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복도의 끝은 다시 양쪽으로 갈라져 있고,
붙어있는 팻말이 보입니다.
< = 집중 관찰실
샹체 보관실 = >
네 (GM):생체.보관실.
잭:(생체보관실로 들어간다 ^^)
오른쪽으로 코너를 돌면 이명이 점점 줄어들더니
다른 방에 다다를 때 즈음에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다른 곳보다 상당히 엄중하게 관리되는 곳인가 봅니다.
그래도 카드키만 있다면 들어가지 못할 이유는 없지만요..
잭:(마스터키마냥 사용함)
에덴:너 그건 어디서 얻은거야? (자연스럽게 쓰는 걸 보고 기가 막히다는듯;)
잭:시체에서 주웠어. (;)
에덴:.... ...그래, 잘 했어...
경쾌한 소리가 울리고...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거대한 식물들과 화분이 들어찬 공간에 눈을 의심하게 됩니다.
인간의 키를 넘어서 거대하게 자란 식물들이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화단이 조성되어 있지는 안힞만,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화원과 화실을 연상시키네요.
안쪽은 잎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잭:식물 연구하고 관리하는 곳인가 보네.
네 (GM):조사 포인트 : 화분들 / 잎사귀 너머
잭:(화분들을 본다.)
에덴:응, 이곳저곳에서 채취한 것들로 이루어진 곳이야.
그렇게 말하는 에덴은 쓴웃음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네 (GM):화분을 보려면 자연이나 지능 성공!
잭: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네 (GM):미춋;
이 식물들은 어떠한 종류의 식물임은 분명한데,
무슨 종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침몰한 지구의 대륙에 이런 식물들이 자랄만한 생태가 있었을까요?
잭:(자연도 굴려도댈까? 10퍼센트의 기적)
네 (GM):ㅋㅋ 해보자
잭:
자연
기준치:10/5/2
굴림:66
판정결과:실패
응 몰라
네 (GM):응~ 안돼~
자연이 그대를 거부하리라!
잭:ㅠㅠ
에덴:많이 신기한가봐?
잭:응. 알던 것보다 거대하잖아.
(잎사귀 너머를 본다.)
에덴:뭐, 나도 처음에 보고 놀랐었으니까... 그 마음 이해해.
잎을 치우고 너머를 보면 기묘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액체에 절여져 박제된 수많은 동물의 장기와 생물들, 박제?
아니, 병 안의 내용물들을 자세히 보면 이것들은 심장박동이 뛰듯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하나하나가 아직 살아있다는 말입니다.
SAN c. 1/1d2
잭:
SAN Roll
기준치:68/34/13
굴림:88
판정결과:실패
1
이성 -1
에덴:...정말 놀랐지. 불쌍하게도...
잭:... 어떻게 살아있는 거야? (기묘한 광경에 불쾌한 기분이 된다.)
에덴:억지로 연명시키는거지. 푸아그라를 만들기 위해 묶여진 채로 키워지는 거위마냥.
자조적인 웃음을 지은 에덴의 시선은 한곳을 향했습니다.
잭:... ... 인류를 위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좀 더 살펴본다.)
네 (GM):관찰력 판정!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73
판정결과:실패
네 (GM):oh,,
잭:(하씁..)
(궁금한디...)
네 (GM):강행이나 행깎..?
잭:(행깎되면 행깎해조)
네 (GM):조아 그럼 행깎
행운 -3
잭:행운은 화폐죠
네 (GM):ㅇㅈ
에덴의 시선 끝에 있는 것은,
한쪽에 뇌가 보관된 유리병들이 마련된 공간입니다.
왠지 다른 통보다 더 많은 기기 장치가 붙어있는 게 보이네요.
전자패널 같은 것도 있습니다.
네 (GM):조사 포인트 : 전자패널
잭:(전자패널을 본다.)
패널은 전원이 꺼져있습니다.
아래에 카드 단말이 있으니 이걸로 작동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잭:(카드를 어케.. 이케저케 대본다)
삑, 하는 소리와 함께 패널에 파란 불이 들어옵니다.
이어 짧은 메세지가 출력되네요.
'누구세요?'
...AI?
대답은 어떻게 하는건지 망설일 무렵, 다시 메세지가 나옵니다.
'돌아가고 싶어요 죽여주세요'
'돌아가게 해줘'
'죽여줘 죽여'
'제발 나를'
'죽ㅇ'
큰 노이즈가 생기더니 다시 패널이 꺼집니다.
잭:... ... (가만히 굳은 채로 멍하니 꺼진 패널을 바라본다.)
에덴:...원래 이상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꺼지게 되어있어.
과부화가 걸려서 뇌가 죽기 전에 말이지.
잭:이건 왜이렇게... 보관하고 있는 거야?
에덴:...
지구는 한 번 망해서 물자 부족과 인력부족으로 시달리고 있어.
그래서 모든 자원을 아껴야 하는 상황에 도달한거지.
정말로, 모든 자원을 말이야.
잭:그럼 이건... 아니, 이런 것도 자원이라고 할 수 있어?
에덴:안타깝게도... 말하자면 그렇지.
멸망하면서 인류는 상당한 기술력을 잃었어.
그 기술을 어떻게 복원시키고, 발전시켰다고 생각해?
사람에게 쓰이는 기술에 동물 실험도 못 할 정도로 자원이 고갈 됐는데 말이야.
잭:...허, 그러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희생해서 얻은 결과물들은 누구를 위한 것들인데.
에덴:인류를 위한 것.
잭:그러니까, 인류를 희생해서 인류를 위한 것을 만들어내고 생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잖아.
에덴:...그래서 이젠 클론이 만들어져 동원되고 있는거야.
참 우스운 얘기지. 진짜 인간들을 위한답시고 인간과 다름없는 자들을 갈아넣는다니.
잭:(고개를 내젓는다.) 다 제정신이 아니야...
에덴:맞아. 나는 그래서.... ...이 정거장이 하는 일을 막으려고 왔었어.
일이 꼬이고 꼬여서 결국 이 신세지만 말이야. (어깨를 가볍게 으쓱인다.)
잭:너 거의 아이돌이던데. 일 잘한다고.
에덴:핵심에 파고들려면 최대한 잘 보여야하니까. (쓰게 웃었다.) 그 덕분에 내 모습과 같은 클론이 무차별 살인을 일으키는 사고도 생기고 말이지.
(뇌가 든 통에 가까이 다가섰다.) ....잭, 너는 희생을 발판으로 살아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인류를 위해서라면 간단히 죽을 수도 없고, 죽어서도 착취를 당하며 남을 위해 삶을 연명해도 좋다고 생각해?
잭:물론 아니지. ... 질문이라고 해?
에덴:(말 없이 웃고 있다가) 우리의 희생이 있으면 지구는 계속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데도?
잭:그건 내 알 바 아닌데...
에덴:...역시 이래서 내가 널 보고 싶었나봐.
에덴은 당신을 향해 웃어보이고는,
통에 연결된 한 장치를 제거했습니다.
순식간에 사망한 뇌들은 그저 회색빛으로 변해 통 속에 둥둥 떠다닙니다.
잭:... ... 음, 열쇠 찾아야지?
에덴:...응. (옅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엔 없는 모양인가봐. 다른 곳으로 가자.
잭:(회색빛으로 변한 것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집중관찰실로 걸음을 옮긴다.)
집중관찰실에 가까워질수록 이명이 커집니다.
복도의 사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널린 시체를 피하고 그나마 문이 어그러지지 않은 방으로 들어가면
잭:(귀를 틀어막는다.)
내부는 마치 중환자실 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침대는 대부분 누군가가 누워있지만, 알아볼 수 없도록 흰 천이 덮여있습니다.
에덴:(이 풍경과 소리가 익숙한 듯이 가만 잭을 보고만 있는다.)
잭:여기는 원래 이래? 귀가 아플 지경인데...
에덴:여긴 의료기기가 많으니까 말이야.
에덴이 말한대로 대부분의 침대에 심전도기와 수많은 링거가 걸려있고,
그것들로부터 이명이 들려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한 침대만이 시트지가 벗겨져있고,
그 앞에 침대를 부여잡고 기대있는 인물이 보이네요.
잭:(다가가지 않고 멀리서 살펴본다.)
멀리서 보면 기대있는 사람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연구원처럼 보이는 이 사람은 부러진 철 프레임같은 것으로 복부가 관통되어 있습니다.
양손에 각각 무언가를 쥐고 있군요.
잭:(뭐지...? 쥔 걸 보자)
오른손에는 링거바늘을,
왼손에는 작은 성경을 필사적으로 쥐고 있습니다.
링거는 본래 침대에 있던 인물에게 꽂혀있던 것을 강제로 빼낸 것으로 보입니다.
잭:(에덴에게만 들릴 정도로 소근거린다.) 저거 위험할까...?
에덴:(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어차피 죽었으니까 딱히 위험하진 않을거야.
잭:죽었다고?
에덴:(복부를 가르킨다.) 뚫려있는데 움직임이 없잖아. 당연히 죽었겠지.
잭:(아) 아
아.
(다가가봄 ㅎㅎ)
에덴:(ㅋㅋ)
다가가보면 그제야 침대에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정자세로 누운 사람은 이미 눈을 부릅뜨고 죽어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얼굴이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잭:여긴... 클론 모아두는 곳이라도 되나.
네 (GM):모아두는 곳이라기보단...
?
에덴:모아두는 곳이라기보단...
연구를 하고 관찰하는 곳. ...말 그대로지.
저 연구원은 클론은 아니고, 자신의 클론을 보러 왔었나봐.
잭:자살한 건가? (시체와 클론을 살펴본다.)
살펴보아도 의료지식이 없는 당신이 알아보는 것은 힘들었습니다.
에덴:(잭의 옆으로 가, 시체와 클론을 보더니) 클론의 사인은 중독성 쇼크로 보이는걸.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클론을 죽이러 왔었나봐. 링거를 뺀 것도 그렇고.
잭:견디지 못했나 보네. 그럴만도...
에덴:죽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이 정거장에서 클론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었나봐.
그래도... 뭐, 본인도 죽었으니 결국 같은 일인가.
잭:음. (더 살펴볼 만한건 없나?)
왼손의 성경을 아직 안 봤네요.
잭:(보자)
'신의 사자여 구원자들이여 가엾은 인류를 굽어살피시고 구원하시어'
'지금의 육체 스러지더라도 불멸과 진화를 약속하셨다'
네 (GM):여기서 관찰력ㄱㄱ?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몇몇 페이지의 글자와 번호가 검은 볼펜으로 동그라미 쳐져 있습니다.
배, 양, 실, 7, 12, 아래
잭:(기억해둔다.) 배양실이라는 곳이 있어?
에덴:배양실? 저, 오른쪽 복도쪽으로 가면 있어.
잭:키패드가 있던데...
에덴:아, 그건 내가 풀어줄 수 있어. 나 여기 연구원이잖아. (당당하게 가슴을 쭉 편다.)
잭:그래? 그럼 가보자. 배양실에 뭔가 있나봐.
에덴:그래, 좋아. (앞장 서서 키패드로 향했다.)
잭:(뒤쫓아간다.)
에덴이 몇 버튼을 누르자 문이 열립니다.
오른쪽 복도는 심한 악취가 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벽지의 색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뒤덮여있는 붉은 물질들은
앞서 보았던 공간들보다 더 역겹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신체 조각들을 보면
이곳에서 그다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SAN c. 1d3/1d5+1
잭:
SAN Roll
기준치:67/33/13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1
(이젠 이 비린내는 익숙할 때 됐지...)
여기까지 오면서 하도 별것을 봐서 그런 걸까요. 이젠 익숙하기까지 합니다.
복도의 오르편에 붉은 글씨로 '수술실'이라 적힌 안내판이 달린 복도와
앞쪽에 양 문이 활짝 열린 공간이 있습니다.
그 문의 입구 쪽에는 언뜻 검은 물웅덩이 같은 게 보입니다.
잭:저기가 배양실이야?
에덴:응, 저쪽이 배양실.
잭:가보자. (가까이 다가가 검은 물웅덩이를 내려다본다.)
검은 웅덩이에선 썩은 내가 올라옵니다.
잭:(우욱)
어디서 새어 나온건지 모를 웅덩이들이 바닥에 가득하여
발을 내디딜 때마다 철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왠지, 누군가가 걸을 때 내었던 소리와 닮았네요.
에덴:(머뭇머뭇 웅덩이를 피해서 안쪽으로 들어간다.)
잭:(따라간다.) 여긴 뭐하는 곳이야?
에덴:...클론을 배양하는 공간.
잭:그럼 네 클론은 여기에서 탈출한 건가.
에덴:(고개를 끄덕인다.)
내부는 폐허나 다름없습니다.
널린 유리 파편 사이로 신체의 일부가 손실된 사람들,
기계와 모니터에 온통 엉겨붙어 마른 피가 지독한 악의를 보여줍니다.
흰색의 투명한 관같은 것들이 조밀하게 넓은 사막형 타일바닥 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쪽 편에는 복잡한 기기들도 보입니다.
내부를 둘러보던 에덴은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에덴:(벽면에 있는 비상 열쇠함을 열었다가 쾅 소리 나게 닫는다.)
...곤란한 걸. 역시 누가 가져갔나 봐. 그래도 일단 찾아보긴 해야겠어.
잭:열쇠? 네 클론이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니야? 배양실에서 나왔다면..
에덴:... ...그건 진짜 최악인데...
잭:(내부를 둘러본다.)
네 (GM):조사 포인트 : 투명한 관 / 기기들
잭:(기기들을 본다.)
이 방안의 기계들을 관리하는 것인가 봅니다.
잘 모르겠지만 그 외에도 B동의 CCTV나, 비상조명, 방화벽을 포함한 문의 개폐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에덴:(기기를 확인하더니) 전력이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야. 곧 꺼지겠는걸...
뭔가 딱 하나를 확인할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
언제 꺼질지 모르니까 일단 방화벽부터 열어놓자.
잭:그러자. (생활관은 살펴볼 수 없나?)
생활관에는 CCTV가 달려있지 않은 모양입니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달지 않은 듯 하군요.
잭:(저런)
에덴:내가 생활관에도 CCTV를 달자고 몇 번이나 건의했었는데...
들어주지 않더라고.
덕분에 냉장고에 누군가가 꾸준히 뭘 넣어놓고 그랬지. ...지겨워.
잭:그건 도대체 왜 넣은 걸까... 이해할 수가 없네. 오컬트 그런 쪽인가.
에덴:글쎄, 여기 있는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곤 하니까 이유를 찾으려하면 시간 낭비일거야.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잭:그냥 오래 갇혀서 미쳐버렸다 쳐. (투명한 관을 본다.)
에덴:확실히 그게 제일 설득력있네.
관들은 뚜껑이 열려있는 하나를 빼고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부착된 유리창을 중점으로 파괴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넘실대는 검은 물이 가득합니다.
잭:저거 썩은내가 엄청나던데..., 배양액이야?
에덴:(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배양액이 산소와 접촉하면서 오염된 모양이야.
특수한 것을 배양하는 만큼 취급도 조심히 해야하거든.
잭:(눈에 띄는 건 없나?)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뚜껑이 열린 관입니다.
잭:(살펴본다.)
유일하게 멀쩡해 보이는 과입니다.
안에는 투명한 물이 넘실대고 있습니다...만,
주변은 그 투명한 물이 넘쳐 변한 것처럼 붉은 웅덩이가 가득 튀어 있습니다.
잭:(피인가...? 몸을 숙여 자세히 본다.)
그리고 이 때...
네 (GM):듣기 판정!
잭: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29
판정결과:보통 성공
B동으로 들어서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이 소리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하나겠죠.
잭:온 것 같은데. 숨을래?
에덴:...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네. 몰래 나간다고 하더라도 걔한테 열쇠가 있으면 낭패니까.
(주변을 둘러보다가 구석의 벽에 바짝 붙는다.)
잭:(숨는 것을 보고 바닥을 마저 살핀다.)
네 (GM):핏자국을 자세히 살피려면 관찰력 판정 긔긔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78
판정결과:실패
어이없어
네 (GM):oh,,
잭:(침침)
(손전등을 켜고 ^^ 다시 자세히 본다)
네 (GM):ㅋㅋ
ㅇㅋ 다시 ㄱㄱ
잭:
관찰력
기준치:70/35/14
굴림:2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역시 도구의힘
네 (GM):ㅋ ㅑ
넓게 퍼진 웅덩이 중 부자연스럽게 피가 튀지않은 장소를 발견합니다.
기다란 물건이 놓여있던거 같네요.
네 (GM):여기서 강제 지능판정
잭:
지능
기준치:60/30/12
굴림:63
판정결과:실패
(쇠몽둥이겠지) 메타지능굴려봄0
네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쇠막대같은 것이 놓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네 (GM):메타지능 성공!
잭:ㅋㅋ
(손전등으로 비춰서 유리관도 본다.)
그렇게 유리관을 보던 때...
뒤에서 철퍽, 철퍽, 젖은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집니다.
잭:(소리가 나는 쪽으로 빛을 비춘다.)
그 발소리의 주인은 아니나 다를까,
환자복을 입고 있는 에덴입니다.
에덴?:...안녕 잭. 여기에 있었네?
잭:응.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내부가 이꼴이 났는데... ... (몰골을 가만히 살펴본다.)
에덴?:그런가? (바닥에 있는 검은 물웅덩이를 발로 찼다.) 내 클론은 만났어?
잭:몰라. 너 아니면 발소리 들릴 때 숨기 바빠서. 무기가 맨손뿐이라...
클론이 많더라. 안그래도 이상한 사람들 많은 곳이었는데 공격적인 거 만나면 큰일이잖아. 이 좁은 곳에서.
에덴?:글쎄.. 돌아다니는 클론은 아마 없을텐데... (눈을 가늘게 뜨고 잭을 보다가 비죽 웃었다.)
너, 생활관에는 가봤니?
잭:없으면 다행이고. 아니, 네가 간다고 하길래 아직... 왜? 뭔가 있어?
에덴?:네가 정체를 물어봤던 빨간 가루 있잖아, 그걸 봐서 말이야.
잭:뭐였어?
에덴?:나는 말이지, B동에서부터 이동했던거라 생활관에 간 적은 없었거든?
근데 사람이 더 오지 않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생활관 인간들은 전부 뻗어있더라, 환풍구에선 그 묘한 붉은 가루의 흔적이 있었고 말이야. (제 손에 묻은 붉은 가루를 보여주곤 옷에 탁탁 털어냈다.)
잭:역시 수면제인가...?
에덴?:역시라는 말은, 어딘가 의심이 가서 하는 말인거지?
잭:응. 아까 졸음이 쏟아져서... 쓰러졌다가 눈을 떴는데 소각장이었거든.
에덴?:후후, 그렇다면 말이야... 생활관을 그 지경으로 만든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해?
어제부터 끈질기게 들어온, 같은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목소리.
당신에게 정답을 묻는 게 아닌 확신에 찬 말은
당신의 뒤쪽에 있는 또 다른 목소리의 주인을 지목합니다.
왜 하필 당신과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남았던 걸까요.
에덴?:...역시 만났지?
너는 속은 거라니까.
잭:............................. 나는 끌려와서 말려든 건데 뭐가 뭔지 어떻게 아냐.
에덴?:아하하! 충직하네, 잭다운 반응이야!
뭐가 우스운지 깔깔 웃으며 눈 앞의 에덴은 무언가 작은 물건을 당신 앞에서 흔듭니다.
금속이 부딪쳐 짤랑대는 소리를 냅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다름 아닌 파란색의 열쇠입니다.
에덴?:이게 필요해?
...그 녀석을 죽이겠다고 약속하면 줄게. 아니면 도와주기만 해도 좋아.
잭:왜 죽이려고 하는 건데? ... 클론이 아닌 에덴으로 살아가고 싶어서?
에덴?:이건 그런 문제가 아냐.
이유가 정당하면 내 거래를 받아들일거야?
글쎄, 그래도 넌 갈등하겠지.
잭:(고개를 까닥인다.) 네 말대로 이유가 정당하다면.
불빛에 비친 얼굴은 그저 무표정하게 당신을 바라봅니다.
들뜬 목소리와 대비되는 감정없는 표정 속에서
절제할 수 없는 살의가 꿈틀대고 있습니다.
에덴?:...그 녀석은 선을 넘었어. 모든 것을 파멸시킬거야.
잭:더 얘기해 봐.
에덴?:내가 그저 우연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해?
아니, 아니지... 이건 전부 계획된 일이었을거야.
이 정거장의 인간들을 전부 죽이고 자신의 계획을 이루려고 했겠지.
잭:무슨 계획?
에덴?:그것까진 내가 알 수 없어. 나의 기억은... 이 정거장에 올라왔을 때가 마지막이니까.
하지만 여기에 너와 나, 그리고 그 녀석만 남은 것만 봐도 내 말이 상당히 들어맞지 않아?
어떻게 우리 셋만 남을 수 있지? 다른 사람 한 명도 없이?
잭:... 네가 다 죽인 거 아니었어?
에덴?:...내 말을 어떻게 들은건지 모르겠네...
잭:. . .
에덴?:그럼 생활관에 뿌려진 가루는 뭐라고 생각해?
왜 거기에 그런 것이 살포됐다고 생각해?
...이제 됐어. 네가 내 말을 믿던 안 믿던.
너는 어차피 이 열쇠가 필요할테고, 이 열쇠를 얻고 싶으면 내게 작은 도움만 주면 돼.
그래서 할 거야, 말 거야?
잭:알았어, 할게. 사실 그 계획이니 뭐니... 실행이 되든 안 되든 나는 그냥 이 역겨운 곳에서 빠져나가고 싶으니까.
눈 앞의 에덴은 빙긋 웃더니 손가락을 까딱입니다.
몸을 숙여달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잭:(몸을 숙인다.)
에덴?:(바짝 다가가선 귓가에 속삭인다.)
... 죽이기 싫다면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제어실 문을 살짝만 열어두기만 하면 돼.
(조금 떨어져선 미소지었다.) 알았지?
잭:... 그래.
에덴?:좋아, 거래 성립이야. (열쇠를 건네주었다.)
후후, 그러면 나중에 보자!
잭:늦지 않게 와.
에덴은 지독한 미소를 지어보이곤 문 너머로 사라졌습니다.
에덴?:(벽에서 슬쩍 떨어져 나왔다.) ...쟤가 뭐랬어?
?
에덴:(벽에서 슬쩍 떨어져 나왔다.) ...쟤가 뭐랬어?
(ㅎㅎ;;;)
잭:널 죽이게 도와달래. ... 무슨 죄를 그렇게 지었어?
에덴:그건 나도 들었어. 뭘 그렇게 조용히 속닥거렸냐는 뜻이지. (입술을 삐죽였다.)
...나도 몰라. 클론으로 태어난 이상 이용만 당하고 죽을 것을 아니, 나에게 복수라도 싶은 걸지도 모르지.
(복수라도 하고 싶은 걸지도...)
잭:... 일단 더 지체되기 전에 열쇠도 구했겠다... 가보자.
아, 그 전에... 혹시 배터리가 있을 지도 모르니 수술실좀 들러도 괜찮지? 손전등을 계속 쓰고 있으니까 마음에 걸리네.
에덴:수술실엔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장 서라는 듯이 까딱, 턱짓을 한다.)
잭:(먼저 수술실로 들어간다.)
안내판대로, 지구의 수술실처럼 보이는 공간입니다.
실제로도 그런 용도로 쓰이는 것 같고요.
소독약 특유의 시린 냄새와 비린내가 공기를 얽어매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큰 조명이 달린 침대와 알 수 업슨 설비들이 있습니다.
의료기기처럼 보이기는 한데,
본적도 없는 물건인지라 어디에 쓰는지 종잡을 수가 없네요.
네 (GM):조사 포인트 : 침대 / 설비
잭:(설비를 살핀다.)
가까이 가도 역시 무엇에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얼핏 심전도기나 충격기 등,
지구에서도 쓰이는 물건들도 있는데...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변에는 메스나 예리한 해부용 가위, 주사기 등 날카로운 물건이 많습니다.
피가 좀 엉겨 붙어있지만요.
잭:(메스좀 슬쩍할까)
메스를 하나 챙겼습니다.
다행인지, 에덴은 그 광경을 못 본 모양입니다.
잭:(침대를 본다.)
침대에는 누군가 누워있습니다.
이미 죽은 듯 보입니다.
방수천에 덮인 그것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잭:(천을 걷고 살펴본다.)
수술하던 중 방치를 당했는지 개복된 채입니다.
온갖 장기들이 생생하게 보이는군요...
SAN c. 0/1d2
잭:
SAN Roll
기준치:66/33/13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오...)
네 (GM):진짜
잭:(의학올라가는소리0
네 (GM):이성만큼은 단단하다
그러고보니 이 얼굴은...
어디선가 봤던 인물입니다.
어라, 이 사람.
당신이 우주에 막 도착했을 때 개인실을 안내해줬던 사람이 아닌가요?
SAN c. 0/1
잭:
SAN Roll
기준치:66/33/13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네 (GM):이성의 잭
잭:(그렇군)
잭 칸트 라는게 정설
네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이사람도 클론이었나..?0
에덴:(다른 곳들을 보다가)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있어?
잭:아, 이 사람... 내가 여기 막 왔을 때 개인실 안내해줬던 사람이야. 익숙해서 조금 놀랐어.
에덴:아.. 이 사람이구나. 나를 특히 잘 따르던 사람이었지. (시체를 쭉 보다가 손목을 본다.)
역시나 클론이네... 하긴, 원본을 수술시키진 않을테니까.
잭:원본을 수술시키지 않는다니?
에덴:말했잖아. 소비되는 것은 클론 뿐이라고.
잭:그럼 원본이 손상되면? 아, 아니, 그러니까... 크게 다치면?
에덴:애초에 크게 다칠 일이 없기도 하지만, 그 경우에도 원본은 치료를 하지.
클론에게 있는 기억은 복제를 했을때가 마지막이라, 그 이후의 지식은 쌓이지 않거든.
자원을 좀더 소모하더라도 지식을 보호하려는... 그런 느낌이지.
잭:... 그렇구나. (다시 방수천을 덮는다.)
에덴:아무래도 여긴 다 살펴본 것 같은데, 이만 앞으로 갈까?
잭:응. 찾던 배터리는 못찾았네.
에덴:어차피 지구로 돌아가면 배터리는 없어도 되니까 상관 없을거야.
잭:그렇긴 하네. 가자.
에덴이 앞장 서, 수술실에서 빠져나와 제어실로 향합니다.
중간에 막혀있던 방화벽은 올라간 채입니다.
에덴은 당신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곤 제어실의 문을 닫습니다.
에덴:일단 안쪽에서 막아두는 게 좋겠어. 그게 또 올지 모르니까.
잭:이쪽 길도 알아?
(그 클론이0
에덴:여기에 올라섰을 때 설명은 다 들었었으니 걔도 알거야.
애초에 우리의 목적은 여기 밖에 없었으니, 당연히 오겠지.
잭:뭐... 그래. (내부를 둘러본다.)
관측제어실에서 제일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정거장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거대한 창문입니다.
푸른 지구와 반짝이는 별들을 비추는 거대한 유리창과
용도를 알 수 없는 수많은 관측기구,
그리고 제어장치 앞에 에덴이 서 있습니다.
에덴:그럼 아까 받은 열쇠를 주겠어? 내가 조종할테니, 그동안 문 좀 봉쇄시켜줘.
잭:(열쇠를 던져준다.) 자.
에덴:(받고는 기쁜듯 웃어보였다.) 고마워.
잭:(어깨를 으쓱인다.) 볼 일 봐. 문 보고 있을게.
열쇠를 받은 에덴은 기뻐하며 뒤를 돌아 거대한 우주를 올려다봅니다.
【♪ Fire Prelude 】
잭:(에덴이 바쁜 틈을 타 문을 조금 연다.)
검은 도화지에 반짝이는 별들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에덴은 그 중앙의 유난히 푸른 행성에 시선을 고정한 채로 천천히 입을 엽니다.
에덴:드디어 돌아갈 수 있어...
그래요. 이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끔찍했던 우주를 벗어나, 다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돌아가려는 거야?
새삼스러운 질문이 떠오르던 찰나,
발밑에 작은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발밑뿐만 아니라 이 정거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죠?
점점 커지고 가까워지는 푸른 행성,
귓가에 누군가의 광소와 소음이 뒤섞입니다.
당신은 깨닫습니다.
정거장이 궤도를 잃고 점점 추락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돌아가고 싶어 했던 행성을 향해,
그리고... 인류의 마지막 대륙을 향해.
에덴:고마워, 잭! 네 덕분에 내 계획을 성공시킬 수 있었어!
아, 얼마나 끔찍한 날들이었는지! 벌레와 해충들 사이에 섞여 보내는 생활이라니,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는데...
네 덕분에 이제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갈 거야. 마땅히 없어져야 할 건 없어져야지.
그게 운명이라는 거 아니겠어?
잭:벌레와 해충이라니... 여기 있던 연구원들 말하는 거야?
에덴:후후, 너는 모르지? 미고라는 생명체를.
잭:... 미고?
에덴:그것들이 인류와 계약했어.
인류를 살려주는 대신, 우린 그들이 궁금해하는 지식을 캐내서 주기로.
그들은 멸종해가는 희귀 동물을 보호하는 감각이었겠지만... 우린 사는 것만도 못한 삶을 지속해나갔지.
...네가 이곳에 온건 내 생애 마지막 행운이었어. 네가 없었으면 계획이 실패했을지도 몰라.
어쩌면 정말 신이 내 소원을 들어줬을지도 모르겠네!
잭:... 네 계획이 뭔데? 지구로 돌아가는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에덴:내 계획은... 응당히 그래야 했던 모습으로 되돌리는 것.
처음이자 마지막 우주 관광은 어때? 기대에 부응했을까?
잭:응당히 그래야 했던 모습...?
그렇게 말하는 에덴의 손엔 피에 엉킨 메스가 작게 반짝입니다.
여기서 죽는다.
그런 예감이 당신의 생각을 갉아먹습니다.
정거장이 완전히 정지해 점점 고도가 떨어지는 것이 제어실의 창문을 통해 여실히 드러납니다.
죽음이 직전까지 다가왔음을 예감한 순간,
전신에 스미는 한기에 당신은 뒤로 몇 발자국 물러납니다.
그런 당신의 바로 뒤에서 작게 들리는,
으
으
더이상 못 견디겠다는 듯이 손톱으로 벽을 긁는 소리.
그 소리가 무엇인지를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잭:(안다고?)
당신만이 정체를 아는 추한 짐승이 귓가에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에덴?:도와줄게. 이 문만 열어 젖히면, 내가 너를 구원해줄게.
잭:(문으로 뛰어가 조금 열어두었던 것을 활짝 열어젖힌다.)
당신이 문을 활짝 열자...
무언가가 재빠르게 튀어 나옴과 동시에 둔탁한 소리가 울립니다.
바로 눈앞에서 튀는 피와,
바닥에는 에덴이 쓰러져 괴로운 듯 몸을 떨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그렇게 말하는 듯한 시선은 당신을 노려보기도 전에 방향을 잃습니다.
쇠 막대가 연신 둔탁한 소리를 울리고...
오열과도 같은 비명이 한참 귀를 찢었습니다.
...주변이 잠잠해질 때 겨우 고개를 들면,
에덴?:고마워.
그와 똑같은 얼굴로 당신에게 감사를 표혀는 에덴이.
SAN c. 0/1d6
잭:
SAN Roll
기준치:66/33/13
굴림:64
판정결과:보통 성공
고맙긴.
에덴?:(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행복한 듯이 빙긋 웃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하고 싶은 건 있어?
잭:(적당히 하지. 그런 눈으로 보고 있다.) 일단 집으로 가면 안될까...
에덴?:지금은 이미 궤도를 잃어서 지구로 돌아가는 건 힘들겠지만...
살고 싶은 거라면 도와줄게.
잭:살 수 있다면야... 어떻게 구조요청이라도 해보지 뭐.
에덴?:그럼 내 손 잡아! (척, 손을 내밀었다.)
잭:(손을 붙잡는다.?)
에덴은 당신의 손을 꽉 붙잡습니다.
그리고...
【♪ Michanisms 】
흔들리는 정거장,
어둠만이 가득한 공간에서 당신은 달립니다.
단단히 손이 붙잡힌 채로 반쯤 끌려가듯 계속해서 달립니다.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늦지않기위해 숨이 가쁘도록.
그렇게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당신이 타고 온 우주 왕복선 앞입니다.
에덴?:시간 없으니까 빨리 빨리 타!
잭:... 너는?
에덴?:문을 닫아야하잖아!
바보, 먼저 안전벨트라도 매고 있어!
잭:... 늦지 않게 와.
에덴은 당신을 반쯤 밀어넣고는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당신이 들어왔던 입구를 열고,
급하게 운전석으로 들어갔습니다.
낯선 진동과 폐허로 변한 내부를 바라보면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가 떠오릅니다.
당신을 보며 굳은 표정을 지었던 에덴.
당시의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
지금에 이르러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던 건지.
당신은 고개를 젓습니다.
당신이 알았던 그도, 몰랐던 그도 결국 똑같은 에덴일 뿐입니다.
왕복선은 어느샌가 정거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눈앞에 무수한 별이 흐르는 우주가 펼쳐집니다.
아무리 헤엄쳐도 끝이 보이지 않는, 우리는 이 바다를 항해하게 되었습니다.
멸망하는 지구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다른 행성을 유랑해볼까요.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무너지는 생각을 품고,
우리는 검은 바다를 헤엄칩니다.
END4. 우주를 헤엄치는 검은 낙원
잭, 생존.
에덴?, 생존.
클론은 앞으로 진짜 에덴으로서 살아가게 됩니다.
으
으